일부 지표 호전 속 인민일보 "경제 내적 모멘텀 강화"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경제 둔화 우려에도 일부 지표가 호전되자 올해 목표치로 내세운 '5.0% 안팎'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3일 경제 분야 평론에서 "올해 1∼3분기 성장세는 중국 경제의 내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으며 경제에 대한 사회 전체의 기대감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가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근거는 최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4.9%)이다.
2분기 경제성장률(6.3%)보다는 둔화했지만, 1분기(4.5%)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1∼3분기 GDP는 전년 동기에 비해 5.2% 증가한 91조3천27억 위안(약 1경6천88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분기 성장률이 4.4% 이상만 기록하면 연간 목표인 5.0%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면서도 당국의 경기 부양책과 유동성 공급 등이 본격화된 8월 이후 호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3분기 상황은 생산이든 수요든, 실물경제 기대든 운영이든 모두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이러한 추세에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4분기에도 안정적인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이고 이런 관점에서 목표 달성을 자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생산과 공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며 "발전의 질이 꾸준히 향상되며 전반적인 경제 개선을 촉진하는 긍정적 요인이 축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도 긍정적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며 연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판 행장은 지난 2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업과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높아지고 시장 소비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첨단기술 분야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합리적인 경제성장의 기초 아래서 고품질 발전, 지속가능한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 행장은 지난 14일 모로코 마라케시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중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 운영에 긍정적인 요인이 쌓이고 밝은 이슈도 늘어나고 있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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