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를 다시 웃돌았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포인트(0.01%) 하락한 33,123.65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4포인트(0.01%) 오른 4,224.4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4포인트(0.05%) 상승한 12,989.94를 나타냈다.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에 대한 경계 속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 강세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랜 기간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 가격은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해 이날도 10년물 기준 국채 수익률은 개장에 앞서 5%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10년물 수익률은 4.91% 수준으로 전날보다 2bp가량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은 1bp가량 떨어진 5.10%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5bp가량 떨어진 5.03%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는 미래의 수익을 할인해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기업들의 부채 부담을 늘리고,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에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9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월보다 개선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9월 전미활동지수가 0.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인 8월 마이너스(-) 0.22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산업과 통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에너지와 자재, 유틸리티 관련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셰브런의 주가는 원유 탐사 및 생산업체 헤스를 전액 주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 중이다. 헤스의 주가도 0.3%가량 하락했다.
제약업체 월그린스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고, 온라인 보안업체 옥타의 주가는 해커 침입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7%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가파른 금리 상승은 결국 경제를 다시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코드 제뉴이티 그룹의 토니 듀이어 수석 전략가는 빠른 수익률 상승은 "높은 금리 뒤에 가려진 가뜩이나 약화하는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30%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47%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3%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0% 떨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4% 하락한 배럴당 87.43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60% 밀린 배럴당 91.61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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