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출시 목표로 MS 윈도 PC에 사용…주가 3.84% 상승 마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용 칩 제작에 나서며 인텔에 도전장을 던졌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AI용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조용히' PC용 칩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PC용 칩은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기반의 아키텍처로,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전 세계 PC용 칩 시장은 인텔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에 이어 AMD가 2위다.
인텔의 PC용 칩은 자사가 개발한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 때문에 암을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의 PC용 칩 개발은 인텔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지난 2분기 인텔의 매출 129억 달러 가운데 PC용 칩 부문이 68억 달러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칩에 주로 사용되는 암 기반 아키텍처 칩은 배터리로 구동되는 기기에 전력 소모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MD도 2025년을 목표로 암 기반의 PC용 칩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와 AMD의 칩은 출시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인 윈도를 실행하는 PC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PC용 칩은 x86에서 암 기반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애플은 수년 전 노트북 및 PC 칩을 인텔에서 자체 개발한 암 기반 프로세서로 전환했다. 퀄컴도 이미 암 기반 PC용 칩을 개발해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PC용 칩 개발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엔비디아와 암 주가는 각각 3.84%와 4.89% 상승한 반면, 인텔은 3.06% 하락 마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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