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 홍수·북서 가뭄 타격에도 9년 연속 연 6억5천만t 웃돌듯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올해 중국의 여름 곡물 생산이 자연재해 영향으로 작년보다 130만t 감소했으나, 연간 생산 목표인 6억5천만t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올해 여름 곡물 생산이 1억4천613만t으로 작년보다 130만t(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확 철을 앞둔 지난 5월 중국 최대 밀 경작지인 허난성에 많은 비가 내린 '이른 장마'와 지난 7월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화북과 동북 지역에 발생한 홍수 피해의 영향이 컸다.
게다가 신장과 네이멍구, 간쑤, 칭하이, 닝샤 등 북서 지역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 곡물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농업농촌부는 이런 자연재해로 여름 곡물 수확이 작년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수확을 마친 조생종 벼의 풍작과 재배 면적이 증가한 대두(콩)의 안정적인 생산으로 올해 식량 생산 목표 6억5천만t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식량 생산량은 9년 연속 6억5천만t을 넘어서게 된다.
조생종 벼 수확이 2천833만5천t으로 작년보다 21만5천t(0.8%) 늘며 4년 연속 증가했고, 대두 재배 면적도 2년 연속 10만㎢를 넘어 수확량이 늘어난 것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됐다.
다만 농업농촌부가 6억5천만t 달성을 강조한 점으로 미뤄 6억8천만t을 넘어섰던 작년 생산량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식량 안보를 강조하며 경작 면적 확대, 농업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증산을 독려해왔으며 특히 수입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대두 재배 면적 늘리기에 공을 들였다.
농업농촌부는 "최근 수년 연속 풍작을 이루면서 곡물 재고가 넉넉해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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