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상금 걸고 추적 중…남부 파탈룽주 은신 추정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20년 형을 받은 죄수가 외부 병원에 입원 중 사라졌다.
24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차오와릿 통두앙(37)이 22일 치과 치료를 위해 나온 병원에서 탈출했다.
경찰은 차오와릿을 잡기 위해 추적 중이며, 탈주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최소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당국은 탈주범 체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시민에게 현상금 10만밧(371만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차오와릿은 살인미수, 강도, 불법총기 소지 등 각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0년 3개월 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월 수감됐다.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43년 5월이다.
그는 교도소 복귀를 앞두고 병원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입원했다. 족쇄가 채워진 채 침대에 묶여 있었으나 오전 1시께 자취를 감췄다.
차오와릿은 교도소로 돌아가지 않고 입원하기 위해 기절한 척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이 되면 다시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었으나 한밤중에 누군가의 도움으로 족쇄 등을 풀고 유유히 달아났다. 그는 병원 침대에 권총도 숨겨놓고 있었다.
경찰은 조력자가 그를 병원 밖으로 데리고 나갔으며, 픽업트럭 2대와 승용차 1대 등 대기하던 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탈주범은 미얀마와의 국경 지역으로 갔으나 국경을 넘지 못하고 남부 파탈룽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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