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이 이틀 연속 짙은 미세먼지에 휩싸였다.
24일 베이징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베이징 전역 공기질지수(AQI)는 4단계인 '중급 오염' 상태를 기록했다.
베이징 공기 질은 전날 낮 동안 3단계인 '약한 오염' 상태였지만 오후 8시부터 중급 오염으로 격상됐다.
중국의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베이징 중심지인 차오양구 지역은 이날 하루 종일 뿌연 하늘을 나타냈다. 베이징 남부 다싱구와 퉁저우구 일대는 AQI가 심각 오염 수준인 200을 넘어섰다.
가장 주된 오염 물질은 초미세먼지(PM 2.5)였다.
이날 정오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지점의 PM 2.5 농도는 평균 165㎍/㎥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권고 기준이 15㎍/㎥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의 11배까지 공기 질이 악화한 것이다.
특히 PM 2.5 농도가 200㎍/㎥ 이상인 지점도 10곳이나 됐다.
베이징 환경보호 관측센터는 "건강한 사람의 호흡기 계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어린이와 노약자는 장시간 야외 운동을 피하고 일반 성인도 야외운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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