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옆 샌타모니카 해변서 일주일간 'OLED 파인더' 체험 이벤트
"망치로 때려도 멀쩡" "12만회 접었다 폈다…" 내구성 실험에 행인들 관심
(샌타모니카[미 캘리포니아]=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내 아이폰 화면이 삼성 OLED 제품인 줄 몰랐는데, 오늘 여기서 검색해보고 알게 됐어요. 우리 집 TV도 삼성 OLED 제품인데, 폰에도 쓰인다니 반갑네요."
24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해변에 마련된 '삼성 OLED' 홍보 행사장에서 방문객인 앨릭스 아다티아(42)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인근 주민인 아다티아는 몬태나주에서 방문한 친구와 함께 이날 오후 샌타모니카 해변을 찾았다가 친근한 삼성 브랜드의 홍보 부스를 보고 들렀다고 했다.
그는 이날 여러 가지로 구성된 삼성 OLED 체험 활동을 모두 마친 뒤 "OLED 제품에 대해 조금 더 지식을 얻게 됐다"고 했다.
또 "삼성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됐다면서 "특히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화면 전체를 크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아다티아는 아름다운 그림을 바탕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 공간에서 친구와 함께 여러 가지 재밌는 포즈를 취한 뒤 인화된 사진을 받아 들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돌아갔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삼성 OLED 홍보 행사장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방문객들의 필수 여행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샌타모니카 피어(부두)의 입구에 자리 잡고 있었다.
미국의 동서를 이어준 옛 대륙 횡단 도로 '루트 66'의 종착점 표지판과 대관람차 등이 있는 놀이공원 퍼시픽파크 입구, 공공 화장실 사이의 공간에 33㎡(10평) 남짓한 크기로 '삼성 디스플레이' 로고를 내건 이벤트 공간이 완전히 개방된 형태로 마련돼 있었다. 행사장은 오는 29일까지 약 1주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곳은 샌타모니카 해변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연중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루트 66' 표지판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인데, 이날은 바로 옆에 들어선 이색적인 OLED 체험 행사에 관심을 보이며 들르는 이들이 많았다.
행사장은 웹사이트에서 스마트폰의 삼성 OLED 탑재 여부를 감별해주는 'OLED 파인더(Finder)' 검색 존에서 시작해 삼성 폴더블 OLED의 내구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망치로 내리치기', '모래와 물에 넣어 흔들기' 등 체험 공간으로 이어졌는데, 망치로 때려 보는 체험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한 젊은 여성은 직접 망치로 폴더블 OLED를 때려본 뒤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을 보고는 "오, 맙소사!"라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덩치가 큰 성인 남성들도 있는 힘껏 망치를 내리쳐보고는 "와우(Wow)!"라고 탄성을 터뜨렸다. 어린아이들 역시 이 체험을 놀이하듯 즐겼다.
이어 폴더블 제품을 반복해서 접었다 펴면서 내구성을 보여주는 기기 앞의 디지털 패널에는 접었다 편 동작의 회수가 표시됐는데, 이미 12만회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끊임없이 접었다 펴기를 반복해도 새 것과 같아 보이는 폴더블 화면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행사장의 마지막 체험은 텍사스 출신의 시각장애 미술가 존 브램블릿의 그래피티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21세의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해 체험을 모두 마친 50대 남성 후안 발디비에소는 기자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난 삼성의 오랜 팬"이라며 휴대전화를 비롯해 다양한 삼성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아이폰을 많이들 쓰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내 삼성 폰을 빌려서 사진을 찍는다"며 "최근 내 휴대전화 (통신사) 약정 기간인 2년이 지났는데, 다시 삼성 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행사장에 대해서도 "휴대전화는 비싼 제품이라 내구성이 중요한데, 여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그걸 보여주고 있어서 성공적인 마케팅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시각장애인 커뮤니티에 대한 강력한 지원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휴대전화 제조회사 등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해온 삼성디스플레이가 해외에서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는 행사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팀장(상무)는 "그동안 다양한 국내외 전시를 통해 삼성 OLED의 기술력과 신제품을 소개했지만, 전시장이 아닌 곳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전시장 밖에서 더욱 편하고 친근하게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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