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 증시 강세와 대조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상승한 25일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이차전지주들의 주가 급락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0.34포인트(0.85%) 내린 2,363.17로 집계됐다.
지수는 간밤 뉴욕 증시를 따라 전장 대비 5.72포인트(0.24%) 오른 2,389.23에 개장했으나, 배터리주 주가가 하락하며 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447억원, 6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3천6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전일 대비 6.6원 오른 1,349.7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세는 중국 상해종합지수(장중 0.5%), 홍콩 항셍지수(장중 1.1%), 일본 니케이225지수(0.67%)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약 일주일 만에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코스피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도 향후 전기차(EV) 생산 목표를 낮추고 중국 주도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를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K-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가 증폭되며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이차전지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와 대조적인 양상"이라며 "테슬라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이어서 GM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등 2차전지·전기차 업황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8.70%), 포스코홀딩스[005490](-6.01%), LG화학[051910](-6.91%), 삼성SDI[006400](-7.19%), 포스코퓨처엠(-10.16%)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이차전지주 급락으로 'TIGER 2차전지테마'는 7.08% 급락했으나 이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는 8.25% 올랐다.
그 외 시총 상위에서는 삼성전자[005930](-0.73%), SK하이닉스[000660](0.55%), 현대차[005380](-0.44%), 기아[000270](-0.12%) 등 대부분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3.36%), 전기·전자(-2.12%), 화학(-1.53%), 제조업(-1.48%) 등이 하락했고 보험(2.16%), 음식료품(1.88%), 운수창고(1.70%), 증권(1.5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02포인트(1.79%) 내린 770.8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40%) 오른 788.01에 출발한 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각각 1천235억원, 4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483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8.78%), 에코프로[086520](-8.24%), 포스코DX(-6.29%), 엘앤에프[066970](-7.39%) 등 이차전지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6천984억원, 6조4천71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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