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증권가는 26일 철강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제철[004020]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내렸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강 수요 부진으로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2천284억원)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3% 하회했다"며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4분기에도 판재류와 봉형강 스프레드 모두 추가 축소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크게 부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 영업이익은 1조4천4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6%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만원에서 4만6천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고로와 전기로 톤당 판매단가가 하락한 가운데 전기로 판매량이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며 실적 부진의 단초로 작용했다"며 "4분기에도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해 판매 단가 하락이 예상되고, 철광석 등의 투입 원가 상승으로 스프레드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 9%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4만4천원에서 4만3천원으로 내렸다.
다만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추가 국채 발행을 결정해 내년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중국에서 불어올 훈풍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매력까지 더해져 투자 매력도는 다시 조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5만3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내렸다.
이종형 연구원은 "3분기 건설경기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봉형강 수요 부진으로 전기로 사업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며 3분기 실적과 최근 부진한 업황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9%, 23%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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