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1위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올해 3분기 역(逆)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2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5%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 2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은 5조11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459억원으로 9.5% 늘었다.
매출은 선박 건조물량 증가와 건조 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일부 계열사의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미치지 못하는 역(逆)기저효과로 줄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러시아 수주물량의 마지막 인도 대금이 입금되면서 대규모 흑자를 낸 바 있다.
먼저 조선 부문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 감소 여파에도 선박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반영이 확대되면서 16.6% 증가한 4조1천46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747억원으로 66.3% 감소했다.
또한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은 21.5% 증가한 2천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 적자는 2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로는 손실 폭이 줄었다.
아울러 엔진기계부문에서는 선박용엔진 납품 수량 증가와 친환경 이중 연료 엔진의 비중 확대로 매출은 61.3% 증가한 6천9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8.8% 늘어난 769억원이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41척, 200억2천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57억4천만달러의 128%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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