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주최로 양국 16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실력 겨뤄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e스포츠 친선전이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국 게임업체 크래프톤 인도법인(법인장 손현일)이 주최하고 주인도한국대사관(대사 장재복) 등이 후원하는 이번 친선전은 이날 뉴델리 시내 대형 전시·컨벤션 시설인 프라가티 마이단에서 막을 올렸다.
인도에서 양국 간 e스포츠 친선전이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법인장과 장 대사 등의 인사말에 이어 양국 선수들이 소개돼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중석을 메운 3천여명의 인도 젊은이는 큰 소리로 환호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친선전에서는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8개 팀과 인도 현지 상위 8개 팀이 초청돼 맞붙는다. 각 팀은 4명으로 이뤄졌다.
특히 한국 팀들에는 최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김성현, 최영재, 박상철, 권순빈, 김동현 선수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친선전 참가 선수들은 상금 1천만루피(약 1억6천만원)를 놓고 겨룬다.
인도는 e스포츠 열풍이 거센 나라로 꼽힌다.
크래프톤은 2021년 인도 시장에 생존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를 출시했다.
BGMI는 세계적인 흥행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판과 전반적인 시스템은 유사하지만, 게임 내 의상과 각종 이벤트를 현지인 감성에 맞게 재구성한 인도 전용 버전이다.
BGMI는 인도 시장에서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했고, 현지 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자 수는 1억6천만 명에 이른다고 크래프톤 측은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지금까지 인도에 1억5천만달러(약 2천억여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를 관람한 인도 대학생 아나스(18)는 "하루에 4∼6시간정도 BGMI 등 게임을 한다"며 "나중에 게임 관련 사업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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