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대비 4.2%↑…우량자산 중심 대출 성장·비이자이익 확대
주당 600원 현금배당 실시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2조9천77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7∼9월) 9천570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잠정)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1조1천253억원)보다 14.9% 줄었으나 전 분기(9천187억원)보다는 4.2% 늘었다.
하나금융은 "경기 둔화 우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우량자산 중심 대출 성장, 비이자이익 확대, 비용관리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그룹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8조1천473억원)은 1년 전보다 2.2%(1천733억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그룹 이자이익은 6조7천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6천372억원)보다 1.9% 늘었다.
주택 관련 가계대출 실수요가 일부 회복됐고, 우량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을 확대한 영향이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집계돼 전 분기(1.84%)보다 0.05%포인트(p) 축소됐다.
비이자이익은 1조6천964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7천521억원)의 2.2배 수준으로 늘었다.
수수료이익(1조3천825억원)이 작년 동기(1조3천368억원)보다 3.4% 늘었고, 매매평가익(7천876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1천297억원 손실)과 비교해 이익으로 전환했다.
하나금융은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 관련 매매익 시현, 신탁·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룹 건전성을 살펴보면,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6%, 연체율도 0.46%를 기록했다. 각각 전 분기보다 0.01%p, 0.03%p 올랐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67.6%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올해 3분기까지 선제적 충당금 3천832억원을 포함해, 충당금 총 1조2천183억원을 적립했다. 작년 동기(5천944억원)의 2배 수준이다.
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p 개선된 37.8%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 총자산수익률(ROA)은 0.68%로 집계됐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3분기(9천274억원)를 포함해 2조7천664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23.3%(5천226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9천648억원)과 수수료이익(6천761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8.94%(5천452억원) 증가한 6조6천409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관계사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관계사별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하나캐피탈 1천910억원, 하나카드 1천274억원, 하나자산신탁 656억원, 하나저축은행 33억원, 하나생명 170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24.5%, 23.1%, 7.3%, 84.1%, 15.8%씩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143억원 손실을 기록해 1년 전 2천855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 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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