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이스라엘에 레드라인 안 그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확대에도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인질 석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임시 휴전을 지지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만약에 국지적인 임시 휴전이 인질들의 석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를 당연히 지지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역시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현재 대화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는 어떤 새로운 소식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확대한 가운데도 휴전이 가능하냐'는 질문엔 "분명히 그러기를 바란다"면서도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성공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확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엔 언급을 피했다.
그는 "오직 이스라엘군(IDF)만이 이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며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진전을 이룰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레드 라인'을 긋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필요한 모든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다만 가자 지구 민간인 보호를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에는 지속해서 주의를 환기할 것이라고도 확인했다.
그는 "전쟁 초기부터 우리는 이스라엘과 전쟁 방식에 대해 대화했다"며 "민간인 사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아 왔으며, 이것이 친구라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가자 지구에 추가로 10대의 물품 지원을 위한 트럭이 도착, 현재까지 모두 84대의 트럭이 국경을 통과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그는 미군이 전날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공급한 데 대해선 "이는 이스라엘 및 하마스와 분리된 일"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을 지키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에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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