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끌려간 인질 운명 불확실해…당국자 설명 없어" 분노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의 가족들이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는 것에 대해 인질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 229명의 가족을 대표하는 '인질과 실종자 가족 포럼'이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들에게 즉각 만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인질 가족들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대규모 폭탄 공격의 대상이 된 인질들의 운명이 전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 내각 당국자 중 누구도 인질 가족과 만나 지상 작전이 가자지구에 있는 인질 229명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고 있다"며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의 운명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 매 1분이 영원과도 같이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3주 넘게 하마스의 근거지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벌이고 있다.
공습에 이어 최근 사흘 동안은 가자지구에 미사일과 대포, 탱크 등을 동원해 대규모 공격을 가하며 지상 작전 확대에 나섰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도 밤새 가자지구 북부에 공격을 감행해 지하 표적 150개를 공습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7일 이후 이스라엘군이 가한 공습으로 인질 "거의 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주장한 이 수치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잡혀간 민간인 인질 중 33명이 18세 이하 미성년자이며, 이 중 10명은 5세 미만의 유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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