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국제사회의 신장 인권탄압 비판에도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며 인권 관련 문제 제기의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단체학습에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하는 것은 각 민족이 동고동락하고 생사를 같이하며 운명을 같이 하는 공동체 이념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로부터 중국 각 민족 인민은 빛나는 중화문명을 창조했고 위대한 중화민족을 탄생시켰다"며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하고 신시대 당의 민족 사업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당과 각 민족 인민의 공통 임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완벽한 이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다양한 민족의 광범위한 교류를 추진하고 중화민족의 단결을 통해 중국식 현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 길에 신장 자치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주입해 통합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영국, 일본 등 유엔 51개 회원국은 지난 20일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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