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3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 돌파 전망
SKT, 작년 대비 증가…KT는 일회성 비용 탓 이익 감소 폭 커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통신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지만, 작년보다는 소폭 감소한다는 시장 전망이 나왔다.
29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3분기 통신 3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작년 3분기 대비 6.2% 감소한 1조1천278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가 각각 4천755억원, 3천787억원, 2천736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2.13% 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16.38%, 4.03%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3분기 매출 평균 전망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4조4천291억원, 6조6천794억원, 3조6천73억원으로 총 14조7천158억원이었다.
증권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로밍 부문의 실적 호조로 이동통신 사업 수익이 견조하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일회성으로 집행됐던 알뜰폰(MVNO) 마케팅 집행 비용이 줄어든 점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고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 요금제는 전반적 실적 증가에 힘입어 상쇄된 것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에 대해서는 꾸준한 외형 및 내실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5세대 이동통신 위주 가입자 확대에 따라 무선 수익 성장률이 개선됐다"면서 "마케팅비 및 감가상각비 유지는 유지됐으며,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반으로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로드맵을 구체화했다"면서 "에이닷 서비스가 공식 출시되면서 수익화 및 가입자 묶어두기를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이익 감소폭이 큰 KT에 대해서는 일시적 비용 탓이란 해석이 대부분이었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임금·단체협약 관련 인건비 1천300억원과 기업간 거래(B2B) 관련 서비스 구입비 600억원의 반영이 예상된다"면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배당 정책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KT는 최근 2025년까지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고, 지난해 기준 배당금인 1천960원을 보장하겠다고 공시했다.
또 내년 1분기부터 분기 배당도 도입하기로 했다.
안재민 NH증권 연구원은 "최근 배당 축소를 주장하는 일부 시장의 잡음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특히 지난해 수준 주당 배당금 유지 정책은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판단했다.
LG유플러스 이익 감소는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 지연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KB증권의 김준섭·차상현 연구원은 "통상 2·3분기에 마무리되던 홈쇼핑 송출 수수료 매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인건비 등 운영 경비 증가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사업 조인트벤처(JV), 초대형 인터넷 데이터센터인 '평촌 2센터' 등 신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연말부터 '실질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신사업 매출·이익 기여가 확대된다"면서 "평촌 2센터의 경우 100% 가동시 연간 매출액이 1천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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