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는 우크라와 패키지 지원안 제출…우크라 지원 포함 놓고 공방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예산안 처리를 요청한 가운데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이스라엘 지원안만 별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처리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동시에 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 및 민주당 대(對) 공화당의 공방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 의장은 29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에 출연, "우리는 금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별도 법안을 하원에서 처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사안이 시급하고 긴급한 요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지원만 담은 법안이 상·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뒤 "우리는 더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을 위해 1천50억 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공화당 내에서 대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이견이 적지 않자 초당적 지지가 있는 이스라엘 지원과 패키지로 묶어 돌파하자는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이 예산안에는 우크라이나 지원 614억달러. 이스라엘 지원 143억 달러, 팔레스타인 주민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100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하원 공화당은 이스라엘에 145억달러를 지원하는 예산안을 별도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에서는 로저 마셜 의원(공화·캔자스) 등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군사 지원 등을 위해 143억달러를 원조하는 내용을 담은 이스라엘 추가 세출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존슨 하원의장은 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해 처리된 임시예산안이 내달 중순 종료되는 것과 관련, 광범위한 협상에 필요한 시간 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임시예산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월15일까지 임시예산안이 필요한지에 대한 당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논의의 목적으로 나는 그것에 찬성할 것이라고 하원의장 선거 과정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기(추가 임시예산안)에는 몇 가지 조건이 붙을 수도 있다"면서 부채한도 협상 당시 합의한 정부 지출 1% 삭감을 조기에 적용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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