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팔레스타인 시위대, 활주로 난입…이스라엘 "심각한 사건" 우려 표명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 이륙해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착륙한 여객기가 시위대의 습격을 받았다고 AFP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러시아 서남부의 다게스탄 공항에 이스라엘에서 날아온 여객기가 착륙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친(親)팔레스타인 성향의 시위대가 "이스라엘인을 색출하겠다"며 공항 터미널 출입구를 부수고 난입했다.
이들 중 일부는 활주로로 달려갔으며, 다른 이들은 바리케이드를 부수고는 공항을 빠져나가는 차량의 탑승자들을 확인하는 등 난동을 벌였다.
이로 인해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으나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정부는 텔레그램에서 "상황은 통제되고 있고 법집행 기관이 현장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스라엘 시민과 유대인에게 해를 끼치려는 이번 시도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외무부는 "주모스크바 이스라엘 대사가 러시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시민의 안전을 보호해줄 것을 러시아 측에 촉구했다.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사태와 관련, 하마스 측에 기우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하마스를 물밑 지원하는 이란과 하마스 양측 대표단이 나란히 러시아를 방문해 인질 석방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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