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침략자 지원…전세계 무슬림, 가자지구 위해 일어서야" 주장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무슬림이 인구의 다수인 파키스탄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측 공격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슬람 정당 자마트-에-이슬라미 당원과 지지자 수천 명이 모여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항의했다.
이들은 시내 수 km를 행진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고 "미국이 '침략자'(이스라엘)를 지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정당은 당초 미국 대사관 앞까지 행진하려했다가 경찰의 강경 대응에 막히자 계획을 변경, 시내 행진만했다.
경찰은 전날 밤 집회 참가를 앞둔 이들의 노숙시설을 철거하고 수십 명을 체포했다.
미 대사관은 이슬라마바드와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여행 경보를 발령, 집회 장소 접근 자제 등을 요청했다.
자마트-에-이슬라미 지도자인 시라줄 하크는 "의약품과 구호품을 (가자지구에) 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전 세계 무슬림들이 가자지구를 위해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서부 퀘타에서도 또 다른 이슬람 정당인 자미아트 울레마 이슬람 주도의 대형 집회가 개최됐다. 이들 역시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다.
남부 카라치 집회의 일부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프랑스에 항의하는 뜻에서 이들 국가의 국기를 태우기도 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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