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 부문 3분기 영업이익 증가…"생성형 AI 적극 적용해 초개인화된 경험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삼성전자[005930] MX(모바일경험) 사업부문이 프리미엄 폴더블폰 신제품 효과로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놨다.
특히 내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와 네트워크 부문(구 IM 사업부)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30조원, 영업이익은 3조3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6.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9% 개선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8.6% 각각 증가했다.
지난 7월 출시된 플래그십 신모델 Z플립5와 Z폴드5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과 웨어러블 등 다른 신제품도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비중 확대로 판매 단가가 상승한 덕분에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체적인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반등한 것도 최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4분기에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지정학적 이슈까지 겹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폴더블 신제품과 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지속 추진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거래선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MX 부문은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폴더블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대 성장과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내년 목표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적용해 더욱 창의적이고 편리하며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는 언급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1월 공개할 갤럭시S24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외부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고 기기 내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해 본격적인 'AI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을 공개하고, 퀄컴이 'AI 스마트폰'을 염두에 둔 차세대 스냅드래곤을 공개했다는 사실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또한 삼성전자는 내년에 대화면 트렌드에 부합하는 프리미엄 태블릿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웰니스 기능을 강화한다. XR(확장현실)·디지털헬스·디지털월렛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선행 연구개발과 투자도 강화하겠다고 회사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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