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부산항만공사와 '양자 센싱' 기술이 적용된 양자 라이다(LiDAR)로 부산 감천항 제2부두에서 보안관제 실증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양자 센싱은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춘 뒤 반사되는 빛의 최소 단위인 광자를 인식해 사물과 거리·물성을 감지하는 기술로, SK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단일 광자 포토 다이오드'를 개발했다.
회사는 이렇게 제작된 양자 라이다가 도로 위 타이어나, 어두운 밤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 등 빛의 반사도가 낮은 물체도 정확하게 탐지한다고 설명했다.
빛 파장을 분석해 가스 누출 여부와 농도, 종류, 위험성도 파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8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기상환경재현시설에서 안개가 자욱한 환경을 구현해 실험한 결과 탐지 거리가 기존 제품 대비 최대 7배 이상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또 기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했으며, 문제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복구하는 안정화 및 자가 진단 기술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아울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공식 성능평가도 마쳤으며, 라이다 전문 업체 'SOSLAB'과 협력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양자 라이다 기술을 개발 및 고도화해 2030년 6조5천억 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양자 센싱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이번 실증으로 양자 라이다의 차별화된 성능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기술과 인공지능 역량을 활용해 양자 센싱 시장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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