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력 피크 1억4천만㎾ 증가 전망…생산시설 가동 차질 가능성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올겨울 전력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제 거점인 동부 연안 등 일부 지역의 전력 수급 차질을 우려했다.
증권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싱 중국 국가에너지국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올해 하반기 들어 전력 수요가 작년보다 급속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9월 전력 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했다"며 "겨울철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기간 전력 최고 부하(전력 피크)는 작년 동기 대비 1억4천만킬로와트(㎾)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국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화둥과 북서, 서남, 남방 등 일부 지역은 전력 공급 보장에 대한 압력이 높다"고 밝혀 전력 수급 차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윈난과 네이멍구 서부 지역은 전력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화둥은 장쑤, 저장, 안후이 등 3성과 상하이를 아우르는 중국 동부 연안 지역으로, 주장(珠江) 삼각주와 함께 중국 발전을 견인하는 경제 거점이다.
화둥에서 전력난이 발생, 생산시설 가동이 차질을 빚게 되면 중국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 대변인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석탄 생산량을 늘려 윈난 등에 공급을 확대하고, 광둥과 하이난 등 남방 지역에는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가정용 냉·난방 기구 사용이 늘고, 전력 소모가 많은 생산시설이 확대됨에 따라 전력 사용이 계속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발전량은 4조1천680억킬로와트시(㎾h)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또 전력 피크는 2021년 11억9천만㎾에서 2022년 12억9천만㎾로 늘었고, 올여름에는 13억6천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전력 소비가 많은 여름철과 겨울철에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어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난으로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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