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우크라 정치인 암살 미수 공범, 우크라와 협력 자백"

입력 2023-10-31 23:20  

"친러 우크라 정치인 암살 미수 공범, 우크라와 협력 자백"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친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치인 출신 올레그 차례프(53)에 대한 암살 시도에 가담한 남성을 붙잡아 구금했다고 3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FSB는 목격자 증언과 비디오 분석 등을 토대로 크림반도 얄타에 거주하는 46세 러시아인 남성을 검거했으며, 이 남성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지시를 받고 차례프 암살 시도에 참여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 차례프가 거주하는 얄타의 요양소에 취직, 차례프를 감시하며 암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무기를 숨길 장소를 물색해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FSB는 즉석 폭발 장치, 우크라이나 담당자와 통신한 장치, 차례프의 사진과 그에 대한 접근 계획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FSB는 우크라이나 보안국 관계자가 이 남성에게 "걱정하지 말라. 아무도 대화를 들을 수 없다"며 안심시키는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을 인용,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차례프 암살 시도에 책임이 있으며, 차례프는 '절대적으로 합법적인 목표물'로 간주된다고 보도했다.
차례프는 지난 27일 얄타에 있는 요양원에서 두 차례 총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지금은 생명에 지장 없이 '만족스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FSB는 설명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친러시아 성향 의원으로 활동한 차례프는 2014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했다가 사퇴한 바 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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