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협력 촉진 MOU·핵심광물 프로젝트 금융협력 MOU 등 성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방문규 산업통상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29일부터 4일간 칠레를 방문해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산업부가 1일 밝혔다.
칠레는 2003년 한국이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로, 한국 기업의 중남미 진출 거점 국가다.
최근 칠레는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국가로,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경협 잠재력이 큰 나라로 평가된다.
방 장관은 지난달 31일 반 클라베렌 칠레 외교부 장관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이 60년 넘게 쌓아온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방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간 파르도 에너지부 장관과 그라우 경제개발관광부 장관, 윌리엄스 광업부 장관 등을 잇달아 면담했다. 연쇄 면담을 통해 양국은 핵심 광물, 수소, 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 장관은 또 지난 9월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전 세계에 제안한 '무탄소(CF) 연합'에 대한 칠레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방 장관의 칠레 방문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남동발전, 남부발전, 광해광업공단,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기관·공기업 관계자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컬, SK어스온, HD현대 인프라코어, 고려아연, 이건산업 등 기업 관계자로 구성된 총 39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경제사절단은 이번 방문에서 칠레 측과 2건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코트라와 칠레투자청은 지난달 30일 투자협력 관련 MOU를 체결하고 양국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긴밀히 공유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칠레 국영 구리회사와 금융협력 관련 MOU를 맺고 핵심 광물인 구리의 안정적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같은 날 대한상의와 칠레산업협회는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공동 개최해 양국의 주요 경제인 60여명이 교류하며 양국 업계 간 포괄적·전략적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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