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코로나19 XBB.1.5 변이에 대응하는 노바백스의 합성항원 방식 백신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승인됐다. 국내 긴급사용승인도 연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노바백스의 XBB.1.5 변이 대응 백신을 현지 시각으로 지난 달 31일 허가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긴급사용승인됐다.
이 백신은 세계적으로 승인받은 XBB.1.5 변이 대응 백신 중 유일한 합성항원 백신이다. 나머지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 백신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인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등 기존 백신에 장기간 활용됐기에 mRNA 백신에 거부감이 있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활용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이 연이어 노바백스 백신을 승인하면서 국내 승인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12월 초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지난 달 20일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긴급 사용 승인에 필요한 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들은 노바백스가 미국과 유럽에 허가를 신청할 때 제출한 자료들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받았다는 것은 승인에 필요한 자료가 다 있고 잘 정리돼 있다는 의미이므로 국내 허가도 수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도 지난 9월 코로나19 동절기 예방접종에 대해 설명하며 노바백스 백신을 올해 국내에 도입해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식약처는 "노바백스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사전검토 없이 바로 긴급사용승인 신청돼 현재 검토가 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승인 일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긴급사용승인이 완료되면 이 백신의 공급과 상업화, 생산 권리를 국내 독점으로 갖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hyun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