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전기차 타이어 실적 호조…한국공장 수익성은 개선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16139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천9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590억원을 53.1% 상회했다.
매출은 2조3천4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3억원으로 30.3%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실적이 슈퍼카 및 고성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향한 오랜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한 한국타이어는 이후 판매 지역과 라인업을 지속하며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확대해오고 있다.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등 40여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250여개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사업 성과와 더불어 외부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과 해상 운임이 안정화되며 반사이익을 봤다.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 호조도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승용차 타이어 매출액 가운데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 타이어의 판매 비중은 43.4%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57.3%)이 가장 높았고, 한국(53.6%), 북미(51.4%), 유럽(34.3%) 순이었다.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규모는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결정이 지연됨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한국타이어는 올해 초 화재가 발생한 대전공장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이 800억원대에 달하는 만큼 한국공장 수익성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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