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의 기업 등 법인들이 작년도 세무 당국에 신고한 소득이 처음으로 80조엔을 넘어섰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세청이 집계한 작년도 기업 등 312만여곳의 법인 신고 소득은 총 85조106억엔(약 763조3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조5천315억엔 증가했다.
이로써 법인 신고 소득은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967년 통계 집계 개시 이래 처음으로 80조엔선을 넘어섰다.
일본의 법인 소득 증가 배경으로는 엔화 약세 효과가 꼽히고 있다.
실제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음식·숙박업종의 신고 소득이 27.3%나 늘었고 도매업도 19.3% 증가했다. 제조업도 수출 기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3.2%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도 일본의 기업 실적은 엔저 효과 등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2023사업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53% 올린 3조9천500억엔(연결 재무제표 기준·약 35조4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43조엔으로 종전보다 5조엔 올리고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5천억엔으로 1조5천억엔 늘려 잡았다.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도요타자동차의 2023사업연도 반기 매출은 21조9천816억엔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늘고 순이익은 작년 동기의 2.2배인 2조5천894억엔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지역별 수요에 맞는 신차 공급, 판매 증가 등과 함께 엔저 효과로 실적이 호조세를 보여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연간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올해 사업연도의 평균 엔/달러 환율 예상치를 달러당 141엔으로 잡았다. 종전 예상치는 달러당 125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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