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1일 새벽(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에서 2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핼러윈 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밀라노 지역지 밀라노 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밀라노 도심과 리나테 공항을 잇는 주요 도로인 비알레 포를라니니에서 푸조 차량이 앞서 추돌 사고로 도로에 정차해 있던 골프와 오펠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푸조 차량 운전자인 26세의 루이지 잘로나르디가 현장에서 숨졌고, 조수석에 앉은 24세의 벤나르도 파가노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 사고 당시 푸조 차량에는 이들 외에도 18∼26세의 젊은이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가 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자신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나이트클럽에서 핼러윈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고 당시 핼러윈 분장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제한속도가 시속 50㎞인 구간에서 푸조 차량 운전자가 과속으로 달리다가 도로에 정차해 있는 두 차량을 미처 보지 못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사고는 골프 차량이 과속으로 운전하다가 8세 소녀를 포함해 가족이 타고 있던 오펠 차량을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골프 차량을 운전한 25세 남성은 무면허,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골프 차량에도 젊은이 여러 명이 타고 있었다.
두 차량이 사고 여파로 도로에 정차해 있는 상황에서 얼마 뒤 푸조 차량이 현장을 덮치면서 피해가 커졌다.
부상자가 총 10명 나왔고, 이 중 일부는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펠 차량에 타고 있던 가족은 차 밖으로 나와 있어 다행히 사고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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