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월 대비 15개월 연속 증가…RV 판매비중 74.7%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김보경 기자 =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의 선전으로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0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2만5천693대로 지난해 10월 대비 2.0%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역대 10월 중 가장 좋은 실적으로, 판매량은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4% 늘어난 6만6천529대를, 기아가 1.5% 증가한 5만9천164대를 미국 시장에 팔았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5천724대로 31.5% 늘었다.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에서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레저용 차량(RV)도 선전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2만834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는데, 이는 작년 동월보다 29.0% 늘어난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63.6%가 늘어난 1만2천802대의 친환경차를 팔아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19.2%)이 20%에 육박했다.
기아는 3.5% 감소한 8천3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특히 전기차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총 7천661대가 팔리며 118.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역은 현대차 아이오닉5(2천979대)와 기아 EV6(1천542대), 제네시스 GV60(353대)이었다. 이들 차량은 각각 88.7%, 30.0%, 75.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이브리드차(HEV)도 총 1만3천150대가 팔리며 4.2% 늘었다.
현대차 투싼 HEV(3천232대), 기아 스포티지 HEV(2천581대), 현대차 엘란트라 HEV(1천767대), 현대차 싼타페 HEV(1천693대), 니로 HEV(1천622대)의 순으로 잘 팔렸다.
아울러 현대차·기아 RV 모델 합산 판매량은 5.5% 증가한 9만3천830대로,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7%까지 뛰어올랐다.
업체별로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투싼이 1만5천63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싼타페(9천700대), 아반떼(9천456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에 가장 많이 팔린 기아 모델은 1만1천53대의 스포티지였고, 이어 K3 9천393대, 텔루라이드 8천533대 등의 순이었다.
mina@yna.co.kr,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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