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따른 '보복 여행' 수요 활기 잃어"…주가 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4분기 전망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34억7천 달러(4조6천155억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33억7천만 달러(4조5천747억원)를 웃돌았다.
일회성 세금 혜택을 제외한 분기 순이익은 16억1천만 달러(2조1천855억원)로 전년 동기 12억1천만 달러(1조6천425억원)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1년 전 대비 12∼14% 증가한 21억3천만 달러(2조8천914억원)에서 21억7천만 달러(2조9천4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 21억8천만 달러(2조9천593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4분기 초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시경제 동향과 지정학적 분쟁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에어비앤비의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지난 여름 폭발하면서 '보복 여행'으로 이어졌지만, 연말로 접어들면서 (그 수요가) 활기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4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하락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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