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극지연구소는 남극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관측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남극은 외부 활동이 가능한 시기가 제한적이며 혹독한 환경 탓에 실시간 관측망을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계절에 따른 변화 등 장기 데이터를 얻으려면 여름철에 관측 장비를 설치하고 1년 뒤 수거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극지연구소 이주한 박사 연구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함께 남극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관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오는 9일 남극장보고과학기지에 도착해 기지 인근 연구 거점에서 지진과 기상, 고층대기, 물범, 빙하의 움직임 등 5개 종류의 연구 데이터를 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한다.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장보고기지에 모인 뒤 국내로 전송된다.
새 시스템을 활용하면 연구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지진이나 화산 등 기지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를 파악해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로봇을 활용한 현장 유지보수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시스템을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2025년부터 세종과학기지 등 다른 극지 연구 현장에 도입해 데이터 수집 빈도와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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