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타 대표, 이스탄불 자치구와 자매결연 논의 정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크림반도 영토의 대표를 맞은 튀르키예에 2일(현지시간) 공식 해명을 요청했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는 얄타에 있는 러시아 점령군 측 행정부의 대표들이 튀르키예를 방문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얄타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부터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위치한 도시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러시아 점령군 측이 튀르키예의 지역 회의에 참석하고, 이스탄불의 베일리크뒤쥐 자치구와 자매결연 관계를 맺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법 규정에 따르면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라며 "유엔 결의안은 모든 당사자가 점령당국과 접촉해 크림반도의 지위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하는 튀르키예 당국이 러시아의 도발에 적절히 대응하고, 앞으로도 그런 도발이 반복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양국 사이에서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막는 합의를 끌어내는 등 중재자로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 존재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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