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2조4천453억원·영업익 3천802억…작년 동기비 19%↑·15%↑
당기순익도 54% 늘어…7일 3천53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예정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네이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네이버[03542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2조4천453억원, 영업이익이 3천8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9%, 15.1%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3분기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별 역대 최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의 3분기 당기순이익도 3천562억원으로 53.8%나 늘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검색) 플랫폼 8천985억원, 커머스(상거래) 6천474억원, 핀테크(금융 기술) 3천408억원, 콘텐츠 4천349억원, 클라우드 1천236억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의 경우 작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이 0.3% 증가했다. 검색광고는 플랫폼 고도화 노력 등으로 3.5% 증가했다.
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3% 늘었다. 특히 중개·판매 매출이 브랜드스토어, 여행, 크림(KREAM·네이버의 손자회사인 국내 한정판 거래 플랫폼)의 거래액 성장과 포시마크 인수 편입 효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핀테크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5.1%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5조2천억원으로 대비 22.5% 늘어난 가운데, 외부 결제액이 45.8% 성장했다. 오프라인 결제액 역시 삼성페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 기능 추가와 예약·주문 결제의 성장으로 같은 기간 2배 수준으로 늘어난 1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9.5% 늘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같은 기간 5.0% 증가한 4천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노우 역시 AI프로필 등 신규 상품 흥행에 힘입어 36.1% 성장했다.
클라우드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30.3% 증가했다.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의 매출 인식 변경에 따른 효과와 라인웍스의 유료 아이디(ID) 수 확대로 기업간거래(B2B) 매출이 19.9% 늘었다.
3분기에 네이버가 지출한 비용은 개발·운영비(인건비 포함) 6천314억원, 마케팅비 3천899억원, 인프라비 1천573억원을 기록했다.
인프라 비용의 경우 데이터센터 '각 세종' 완공, 신규 인공지능(AI) 장비 투자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0.8%,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네이버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총 인프라 비용은 당초 계획했던 매출 대비 7% 수준을 상회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AI 고도화에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 추가 투자를 현재 인프라 비중 대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계속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7일 3천5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김 CFO는 전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3분기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영역별 성장세를 이어 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으며 서비스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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