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과 통화하고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교황과 아바스 수반이 전날 오후 늦게 통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팔레스타인 통신사 와파에 따르면 교황과 아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 가자·서안지구, 예루살렘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교황은 "민간인 사망자에 대한 깊은 슬픔"을 표명하며 아바스 수반에게 "추가 협의와 지원을 위해" 계속 연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교황은 평화를 달성하고 전쟁을 종식하는 것의 중요성과 모든 사람에게 적시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와파는 전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 지역의 평화 구축 노력을 지지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할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국제 원조를 가능한 한 빨리 전달하기 위해 영구적인 인도주의 통로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촉발된 이래 교황은 양측에 여러 차례 휴전을 호소해왔다.
또한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 석방을 거듭 촉구해왔다.
최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22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26일)과 통화하면서 사태 해결 방안으로 두 국가 해법을 논의했다.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하게 하는 구상이다.
교황은 가자지구 성가정본당 부주임 유세프 아사드 신부와 예루살렘 묵주기도 수녀회 나빌라 살레 수녀, 서안지구의 베들레헴에 있는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와 매일 연락하며 팔레스타인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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