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 국내 증권사도 운영상 문제 등 조사 예정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오는 6일 20명의 인력으로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할 예정"이라며 "공매도 거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약 10개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매도 전면금지' 관련 브리핑에서 "현재도 일부 글로벌 IB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IB의 무차입 공매도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 시스템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매도 주문을 수탁하는 국내 증권사에 대해서도 법규준수 및 운영상 문제가 없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글로벌 IB인 BNP파리바와 HSBC의 조직적·관행적 불법 공매도를 처음으로 적발한 바 있다.
이 금감원장은 내년 상반기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해 "금지기간 중에도 불법 공매도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는 거래소와 함께 밀착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면 금지 기간 시장조성자 등에 예외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는 것과 관련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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