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한 대만계 미국인 모델의 사진이 백인 여성인 것처럼 보이도록 변형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모델 쉬린 우는 패션 디자이너 마이클 코스텔로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패션쇼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자기 얼굴이 편집돼 있었다고 말했다.
우는 무대 위를 걷는 자기 얼굴이 백인 여성처럼 보이도록 바뀌었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디자이너 코스텔로는 이달 2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24시간도 지나기 전에 삭제한 글을 통해 자신이 이 사진을 변형하지 않았다며, 누군가가 보내준 '팬 아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사진을 공유한 데 대해 책임을 졌다고 했다.
우는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자기 얼굴을 백인으로 보이게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포드햄패션법연구소의 수잔 스카피디는 "우의 변형된 사진은 주류가 선호하는 미를 흡수한 AI 프로그램이 모델의 인종을 완전히 지워버릴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무대 위 (인종) 다양성을 향해 패션업계가 진전한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