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백신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될 듯"
(세종=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국내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6일 오후 2시 기준 79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78건이 확인됐고, 전날에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충남 당진에서 한 건이 추가됐다.
하루 확진 건수를 보면 지난달 24일 12건이 발생했지만, 이달 2일부터는 2건 이하로 줄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럼피스킨병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관련 질의에 "(판단은)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이 문제도 고려해야 하지만 백신이 있어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본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중수본은 의심 신고 2건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소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률은 전날 오후 2시 기준 90%를 넘었다.
중수본은 지난달 29일부터 전국 소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 소 407만6천마리 중 370만6천마리(90.9%)를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오는 농장의 살처분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안 국장은 "현재는 (발생 농장) 전두수를 살처분하고 있는데 백신 효과가 나타나면 선별적 살처분 전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수본 본부장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백신 접종 이후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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