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바이오 기업 엔세이지가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의 소 럼피스킨병 진단 플랫폼 개발에 성공, 연내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6일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발병이 확인되기 시작해 지난 4일까지 전국에서 78건이 확진됐다.
현재 국내에서 럼피스킨병 진단에는 유전자증폭 진단(PCR) 검사와 효소면역측정(ELISA) 검사, 혈청 중화시험 등이 활용되고 있다.
엔세이지는 현재 활용되는 진단법이 특수 장비와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고 확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진단 플랫폼은 현장에서 수 분에서 수십 분 이내에 적은 양의 바이러스로도 검출이 가능함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엔세이지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기업으로 2020년 툴젠으로부터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이전받았다. 지난 9월에는 유럽 유전자가위 기업 캐스자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한 질병 진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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