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담당' 왕샤오핑 인력자원부장, 신화통신 인터뷰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이 올해 6월을 마지막으로 청년실업률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노동 담당 주무부처 장관이 관영 매체를 통해 "대졸자 등 청년 취업이 기본적으로 안정되고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 주목된다.
왕샤오핑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은 6일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9월 말 기준 도시 실업률은 5%로 2019년 동기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왕 부장은 또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전국 도시의 신규일자리는 1천22만개가 창출돼 올해 연간목표(1천200만개)의 85%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민공과 유사한 개념인 '외지에서 일하는 농촌 노동력' 규모도 지속 증가해 3천297만명의 빈곤인구의 소득이 증가했다고도 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경제운용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취업의 안정적 성장과 실업률의 안정적 억제를 달성했다"며 이런 성과를 우선적으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공으로 돌렸다.
중국 경제성장률의 지속적인 회복과 2천억위안(35조6천억원)이 넘는 취업·창업 보조금 지급을 포함한 일자리 지원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직업기능훈련 참가자가 연인원으로 1천300만명을 넘어섰다는 점도 부각했다.
왕 부장은 그러나 청년 취업의 호전 여부를 알 수 있는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 실업률부터는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 8월 15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8월부터 청년실업률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주된 이유는 경제·사회 발전으로 노동 통계를 좀 더 최적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갈수록 악화하는 청년실업률 통계를 숨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중국 정부는 청년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 공개는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신화통신 기자들은 청년 취업 문제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묻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년실업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우리나라의 청년인구와 대졸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취업 촉진 업무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 "정부는 청년의 특성과 취업시장의 규율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수요와 공급의 최적화,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한 장기적 메커니즘의 지속적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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