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6일(현지시간)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사한 입장을 가진 파트너와 동맹과 협력하고 탈북민의 목소리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터너 특사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취임식 인사말에서 "내가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5가지 우선순위를 달성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북한인권 관계자 모두와 함께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인권특사는 미국 정부의 대북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하는 대사급 직책으로 터너 특사는 지난달 13일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날 공식 취임 행사를 했다.
터너 특사는 인사청문회 당시 ▲ 한국 등 파트너와 협력 및 탈북민의 인권 개선 노력 지원 ▲ 유엔 차원의 책임 규명 노력 강화 ▲ 북한에 인권 개선 촉구 ▲ 탈북민 강제송환 방지와 보호 ▲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 상봉 등 5가지를 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임식에는 우즈라 제야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과 정 박 대북특별부대표 등 국무부 당국자, 북한인권·탈북민 단체 활동가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 정부에서는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와 김준구 주미대사관 정무공사가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터너 특사의 미국 부모와 형제, 남편, 네 자녀 등 가족도 함께했다.
취임식을 주재한 제야 차관은 "북한의 인권 침해와 학대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과 연관됐을 뿐 아니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보편적 인권, 그리고 2천600만 명 북한 주민의 존엄에 대한 모욕이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제야 차관은 이신화 대사를 환영하면서 "우리 양국이 북한의 끔찍한 인권 상황에 빛을 비추고 국제사회를 결집해 북한정권에 책임을 묻도록 협력하는 데 있어서 줄리는 강한 의지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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