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중국책임' 문구 명시 추진할 것"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북한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탈북자 북송은 중국의 책임'이라는 문구가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제 북송 피해자 가족 등이 결성한 '탈북민 강제 북송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태 의원은 6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강제 북송의 책임을 져야 할 나라는 중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책임을 북한인권결의안에서 언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시도조차 안 하는 것은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중국의 책임 문제에 대해 모두 침묵한다면 중국은 계속 오만하게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김태훈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명예회장도 "중국이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토머스 암브러스터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를 면담하고 탈북자 북송에 대한 중국 책임 문제를 언급했다.
한편 탈북자 강제 북송 비상대책위원회는 인권단체 관계자 등과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의 북한대표부 앞에서 탈북자 북송과 금지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강제 북송자들의 사진과 함께 이들이 북한에서 겪게 될 각종 고문 등을 묘사한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탈북자 북송 및 처벌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야 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태 의원과 탈북자 강제 북송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에는 워싱턴DC로 이동해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 인권 특사 등을 만날 계획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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