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순손실 1조300억 기록…"통합작업 후 미래 낙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경쟁은행이었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올해 3분기에만 글로벌 기준으로 4천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UBS는 7일(현지시간) 공개한 회사 경영실적 자료를 통해 올해 6월 말 11만9천100개였던 통합은행의 글로벌 일자리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11만5천981개로 줄었다고 밝혔다.
UBS는 잇단 투자 실패와 고객 이탈로 재무적 위기에 빠진 CS를 지난 3월 전격 인수한 이후 사업부 통합과 감원 등 구조조정 작업을 벌여왔다.
인수 이전인 작년 말 기준으로 두 은행의 일자리 합산 규모를 비교하면 1만3천명 이상의 감원이 진행된 셈이라고 UBS는 설명했다.
UBS는 2026년이면 일련의 구조조정을 종료하고 CS를 완전히 통합하는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UBS는 지난 2분기에는 CS 인수합병 효과로 장부상 자산가치 집계치가 뛰면서 순이익이 급증했지만, 올해 3분기 통합은행은 7억700만 스위스프랑(1조302억여원) 정도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CEO)는 "두 은행 간 사업 통합 작업을 지속하면서 100억 달러(13조2천억여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에 계속 가까이 갈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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