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공매도 금지 조치 셋째 날인 8일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이틀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전날 종가보다 10.19%, 14.20%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상한가까지 오른 두 종목은 이날 하락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이후 상승 폭을 절반 이상 반납했다.
포스코DX(-4.68%), 엘앤에프(-3.71%)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24% 내린 43만7천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포스코홀딩스[005490](-1.72%), LG화학[051910](-2.85%), 삼성SDI[006400](-3.43%), 포스코퓨처엠(-3.54%) 등도 일제히 내렸다.
이차전지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유독 약세가 두드러진 것은 부진한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가 희망범위 하단인 3만6천200원으로 정해지면서 관련 기대감이 소멸한 점도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이 1조8천33억원, 영업이익은 45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6% 감소했다.
에코프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9.3% 감소한 65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에코프로에 대한 종목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적정 가치를 10조9천억원으로 추산하면서 "현재 시총 22조9천억원과의 격차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사실상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는 결국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가리킨다"며 "본질 가치를 초과한 버블(거품)의 영역에서 변동성 전투 참전은 결국 벌금으로 돌아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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