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찾은 中 관광객보다 3배 많아…러 인기 지역은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지난 8월 러시아와 중국 간 무비자 단체관광 재개 후 중국을 찾은 러시아인 단체관광객이 러시아로 들어온 중국인 단체관광객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간 무비자 단체관광 재개 후 지난 10월 말까지 중국을 방문한 러시아 단체관광객은 7만명가량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이 기간 러시아를 찾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약 2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극동 지역으로 연해주에 1만5천명, 아무르주에 5천명, 하바롭스크주에 100명이 각각 다녀갔다.
수도 모스크바를 찾은 중국인 단체관광객도 5천명 정도로 집계됐다.
러시아와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1월 중단했던 양국 간 무비자 단체관광을 지난 8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2000년 2월 무비자 단체관광 협정을 체결했으며, 5∼50명으로 구성된 양국 단체 관광객은 사전 절차를 밟으면 비자 없이 상대국에 최장 15일간 머무를 수 있다.
현재 양국은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무비자 입국 혜택 적용 단체관광객 최소 규모를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이는 대신 체류 기간은 최대 21일까지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러시아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42만9천명으로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만5천8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독일(4만2천100명), 튀르키예(3만3천700명), 이란(2만5천6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중러 간 항공운송 확대, 러시아의 전자비자 도입, 무비자 단체관광 재개 등 영향으로 올해 말까지 러시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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