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가 대만 대표처 개설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이 수교국인 에스토니아를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에스토니아의 타이베이 대표처 개설 관련 질문에 "에스토니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킨다는 엄숙한 약속을 지키고 대만이 어떠한 공식적 기관을 설립하는 것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 중국은 하나뿐이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강조한 뒤 "중국은 수교국이 대만과 어떠한 형태라도 왕래하는 것을 반대하고 대만 독립 분열을 지지하는 어떠한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지난 5일 에스토니아 국영 ERR 방송 등을 인용해 에스토니아 정부가 수도 탈린에 '타이베이' 명칭을 사용하는 대만의 경제 또는 문화 대표처 개설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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