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 동부에 있는 한 화학물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텍사스주 샌재신토 카운티 보안관실은 8일(현지시간) 오전 휴스턴에서 북동쪽으로 약 60마일(약 97㎞) 떨어진 셰퍼드 지역의 '사운드 리소스 솔루션스'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았다고 밝혔다.
현장을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보면 이 공장에서 거센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대규모로 솟아올라 이 일대의 하늘을 뒤덮고 있다.
다만 이 공장은 넓은 목초지의 한가운데에 있어 가까이에 민가는 보이지 않는다.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곳에서 생산하는 주요 제품은 자일렌과 톨루엔, 아세톤 등 산업용 화학물질 원료들이다.
보안관실은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이 공장에 있던 직원 19명 중 1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그 밖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공장과 비교적 가까운 사립학교에 있던 어린이 31명을 거리가 떨어진 목장으로 급히 대피시켰다가 부모들에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화재 신고 직후 해당 공장 반경 5마일(약 8㎞)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가 현재는 대상 지역을 반경 1마일(1.6㎞)로 축소한 상태다.
당국은 또 주민들에게 주택의 냉난방 공조 시스템을 차단하라고 경고했다.
이 지역을 지나는 59번 고속도로는 폐쇄됐다.
보안관실은 "현재로서는 공기 중 화학 물질의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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