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2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9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순손실은 18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SK바이오팜은 효율적인 판관비 관리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부터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SK Life Science Labs)가 연결 회사로 편입되며 80억원 이상의 판관비가 발생해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적자 폭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SK바이오팜이 지난 8월 인수 완료한 미국의 자연과학 연구개발 업체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ProteoVant Sciences)의 새 사명이다.
지난해 3분기에 기술 수출로 인한 계약금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이번 적자 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다만 올해 들어 매 분기 영업 손실이 개선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의 3분기 미국 매출은 757억원으로 2분기 대비 약 19%, 작년 3분기 대비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월간 신규 환자 처방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37%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총처방 수(TRx)는 전년 3분기 대비 약 54% 성장했다.
조형래 SK바이오팜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이날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분기 매출 757억원의 의미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만으로 1년에 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의 총이익률은 90% 중반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세노바메이트의 빠른 성장과 연말 계절적 효과 등을 바탕으로 목표했던 영업 흑자 전환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올해 들어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지만, 2029년 10억 달러 매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적인 성장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2025~2026년에는 전신 발작으로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치료 범위)을 확대하고, 소아로의 연령 확장도 진행해 퀀텀 점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 마케팅 툴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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