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와 간암 대상 병용 임상 계약도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리보핵산(RNA)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알지노믹스는 개발 중인 항암제 'RZ-001'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뇌암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FDA가 심각하거나 의료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은 질환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을 특별히 지정해 신속한 개발을 돕는 제도다.
알지노믹스에 따르면 RZ-001은 회사가 보유한 RNA 치환 효소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FDA로부터 각각 간암과 뇌암에 대한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알지노믹스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Roche)와 간암을 대상으로 각 회사의 항암제를 병용할 때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 계약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계약에 따라 로슈가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주'(성분명 아테졸리주맙)를 공급하면 알지노믹스는 국내 간세포암종(HCC) 환자를 대상으로 두 치료제를 병용하는 임상 1b·2a상을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RZ-001이 혁신적 항암제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신속한 임상 개발을 통해 난치성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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