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중국 정상회담이 내달 7∼8일 중국에서 열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아직 EU와 중국 모두 날짜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 6일 "앞으로 수주 안에 EU-중국 정상회의"가 열릴 계획이라고 언급해 내달 중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EU의 공식 양자 정상회담 시에는 행정부 수장인 집행위원장과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동시에 참석한다.
이에 따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함께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방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지도부가 각각 개별적으로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적은 있으나, 정식 대면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EU 현 집행부 출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정상회담에서 EU는 중국에 '디리스킹'(위험제거) 정책을 강조하면서 중국 측에 소위 '불공정한 시장 관행'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그간 여러 차례 대(對)중국 무역 적자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달 개시된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만큼, 중국을 겨냥한 EU의 다양한 통상·무역 조처 역시 회담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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