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광고형 상품, 17달러보다 저렴한 10달러 요금으로 몇주 내 출시"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맥스가 두 회사 서비스를 모두 쓸 수 있는 묶음 상품을 출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가 통신업체 버라이즌을 통해 기존 월 요금 17달러보다 저렴한 10달러가량의 광고형 요금제 묶음 상품을 몇주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결합상품 출시는 OTT 시장의 경쟁 격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사용자들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다 본 뒤 OTT 서비스를 옮겨 다니는 흐름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합상품을 통해 가입자들을 늘리고 이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광고형 상품의 경우 아직 출시 초반이고 기대만큼 성장세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광고주들을 끌어들이려면 가입자를 늘려야 하는 만큼 타사 제품과 묶어 팔 유인이 있다는 평가다.
워너브러더스는 2021년 9.99달러 요금의 광고형 요금을 출시했고, 지난해 말 월 요금 6.99달러짜리 광고형 상품을 내놨던 넷플릭스는 해당 상품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느리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재슬러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적·규제적 측면에서 합병이 유리하지 않은 만큼 묶음 상품 모델이 OTT 산업의 미래라고 평가하면서 스스로 하지 않으면 당하게 될 수 있다고 올해 초 말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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